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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제 대학은 명문대 편입의 지름길 2483
권희경   (isep12@isep.co.kr) 200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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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제 대학서 학점 좋은면 명문대 편입
캘리포니아대, 편입생 비율이 신입생 대비 40%

강성만 기자

기자가 연수 기간중 영어공부를 했던 캘리포니아주 토랜스시 성인영어학교에는 한국에서 다니던 대학을 자퇴하고 유학 온 학생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미국 대학의 정식 학기가 시작되기 전 영어 학습을 위해 성인 영어학교를 찾은 것이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한국에서 이른바 명문대를 다니던 학생들이다.

물론 부모가 미국으로 이주해 불가피하게 미국행을 선택한 학생도 있지만, 다수는 미국 대학 교육이 미래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건너온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들이 선택한 대학이 4년제 대학이 아니라, 한국 기준으로 보면 전문대학에 해당하는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라는 것이다.


2년제 대학은 명문대 편입의 지름길

대학 이름의 중요성을 너무나 절감하고 있을 이들이, 일반 대학도 아니고 2년제 전문대학에 과감히 원서를 제출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대답은 간단하다. 이른바 명문대학에 들어가는 길 가운데 하나가 커뮤니티 칼리지 입학이기 때문이다. 미국 4년제 대학의 재학생수를 들여 다 보면 재미있는 통계가 눈에 띈다. 대개 2학년이 가장 적고 4학년과 3학년이 가장 많다. 미국에서 등록학생수가 가장 많다는 캘리포니아 주립대 2005학년도 등록학생수를 보면, 1학년 7만4799명, 2학년 3만8388명, 3학년 9만5470명, 4학년, 12만2906명이다.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상당수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통과해야 하는 수학 영어 이수 시험에 낙방하는 등의 이유로 대거 중도 탈락한다. 하지만 3학년 때 커뮤니티 칼리지로부터 편입생을 대거 받아들이면서 숫자가 껑충 뛰는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남쪽 카슨시의 도밍게스 힐스 캘리포니아주립대의 경우 지난해 1학년 신입생은 900명에 불과한 데 비해, 편입생수는 1500명에 달했다. 다른 4년제 대학들도 대개 사정은 비슷하다. 고교를 졸업하고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하는 학생들 대부분은 자신이 선택한 대학을 4년제 대학을 가기 위한 디딤돌로 여긴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열심히 공부하면, 큰 어려움 없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는 확신 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다.


2년제 대학에서 학점 좋으면 명문대 편입

연구중심대학인 캘리포니아 대학(UC)도 편입 문호가 넓다. 지난 2004년 통계를 보면, 캘리포니아 출신 등록 신입생이 2만7972명이었는데 편입 등록생은 1만1599명으로 신입생 대비 40%에 달했다. 지원자 대비 합격률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2만1564명이 지원해 1만5147명이 입학했으니 편입 합격률이 70%에 달한 셈이다.

캘리포니아는 공립대학이 UNIVERSITY OF CALIFORNIA(UC, 캘리포니아 대학), CALIFORNIA STATE UNIVERSITY(CSU, 캘리포니아 주립대), CALIFORNIA COMMUNITY COLLEGE(CC, 커뮤니티 칼리지) 등 3개의 시스템으로 분화돼 있다. UC는 연구, CSU는 강의 즉 교육 중심, 2년제인 CCC는 직업과 평생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2년 동안 평균 학점이 2.0(C)을 넘으면 졸업 뒤 캘리포니아 주립대로 편입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전체 23개 캠퍼스 가운데 적어도 한 곳은 의무적으로 편입을 허가해야 한다. 연구 중심 대학으로 학생들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캘리포니아 대학의 편입 조건은 3.0(B) 이상이다. 하지만 UC 10개 캠퍼스 가운데 선호도가 높은 UCLA와 UC 버클리 등은 3.5 이상을 요구한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로스앤젤레스 캠퍼스인 UCLA에서 두 명의 역사학과 4학년생과 대화를 나눴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커뮤니티 칼리지를 졸업하고 편입한 학생이다. 그는 칼리지에서 평균 학점 3.4를 받았다고 했다. 칼리지에서 A와 B를 반반씩 받은 셈이다. 주로 A만 받은 최상위권 학생에 비하면 다소 처지는 성적이다. 그의 다음 설명이 인상적이다.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캘리포니아 대학(UC)에 들어오기 보다는 커뮤니티 칼리지를 거쳐 편입하는 게 훨씬 쉽다.”


활짝 열린 편입 문호는 대입 경쟁 완화

이처럼 활짝 열린 편입 문호는 대학 입학 단계의 경쟁을 완화시키는 구실을 한다. UCLA 공연학과의 한 4학년생은 자신의 고교 평균 학점이 2.5에 불과해 UC 진학을 꿈꿀 수 없었으나 칼리지에서 평균 학점 3.0을 받아 UCLA에 진학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 칼리지 가운데 편입 성적이 가장 좋은 곳으로 알려진 산타모니카 칼리지에서 만난 한 신입생(컴퓨터 공학 전공)은 “UCLA 등에 가려면 최소 3.5 정도는 받아야 하는 데, 지금처럼 공부하면 가능하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그에 따르면 재학생 가운데 대체로 절반이 편입을 노리고 열심히 공부하는 편인데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UC 쪽으로 실제 편입한다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 남쪽 토랜스시에 위치한 엘 카미노 칼리지에 다니는 한 한국인 편입생은 “학점이 3.5 이상이면 목표인 UCLA에 진학할 수 있다”며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수업 시간에 적극 참여하면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다”면서 “수업 도중 교수가 질문을 던지면 무조건 손을 든다”고 덧붙였다.


우수학생도 싼 등록금때문에 2년제 대학 진학 뒤 4년제 대학으로

차별적인 등록금 정책도 학생들을 각각의 대학시스템으로 분산시키는 구실을 한다. 커뮤니티 칼리지의 경우 캘리포니아주 출신이면, 1년 학비가 100만원도 되지 않는다. 반면 주립대는 300만원, 캘리포니아 대학은 700만원 정도다. 학비 차이가 크기 때문에 고교 성적이 우수한 학생 가운데 일부는 UC 입학 자격을 갖추었음에도 학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하기도 한다. 실제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 다수가 진학 이유로 학비가 싸다는 점을 꼽았다.

엘 카미노 칼리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있는 한 신입생은 자신의 고교 학점이 3.9였다고 소개했다. 4년제 대학에 직행할 수 있었으나 학비가 싸고 교양 강좌의 질이 좋은 커뮤니티 칼리지를 먼저 다니기로 했다고 털어 놓았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만난 학생들은 한 목소리로 강의 수준에 만족한다고 평했다.

학비도 싸고 강의의 질도 좋고, 졸업 뒤에는 상대적으로 더 쉽게 캘리포니아 대학이나 주립대에 들어갈 수 있는 데 누가 4년제 대학에 직행하려고 하겠는가? 강의의 질을 따져 봤을 때, 커뮤니티 칼리지가 4년제 대학에 비해 처진다고 생각하는 학생이나 교수는 별로 없었다.

조지프 브라운 교수는 “칼리지 교수들의 경우, 연구 부담이 없고 강의의 질만 놓고 평가를 받기 때문에 매우 유능한 강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강좌 당 학생수도 커뮤니티 칼리지의 장점이다. UCLA 역사학부의 1~2학년 교양강좌의 경우, 대부분 강좌 당 학생수가 200~300명에 이른다. 주립대도 교양 과목의 강좌당 학생수는 30명에서 100명에 이른다. 하지만 커뮤니티 칼리지의 경우 학생수가 대개 30명 미만이라고 학생들은 밝혔다.

이른바 대학의 ‘위계’에 반비례에서 강좌 당 학생수가 떨어지는 것이다. 커뮤니티 칼리지는 또 상대적으로 중도탈락률이 높기 때문에 강좌 후반부에 가면 10명 이하로 학생 수가 떨어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칼리지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은 4년제 대학에 비해 교수들과 긴밀한 스킨십을 쌓으면서 학업에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단점도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는 각기 다양한 기대수준을 가진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기 때문에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관대’해질 수 있다. 이 경우 기대수준이 높은 학생의 학업의욕이 손상될 수 있다. 또 캘리포니아 대학처럼, 우수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얻을 수 있는 자극이나 동기부여 같은 것도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4년제 대학으로 직행한 학생들에게 “왜 4년제를 선택했느냐”고 질문해보았다. 상당수 학생들이 이렇게 대답했다. “부모님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하기를 원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부모의 자녀에 대한 기대 심리는 비슷했다. “대학 생활의 낭만 같은 것을 맛보기 위해서”라는 대답도 많았다. 실제 4년제는 대학 주변에 그럴 듯한 대학촌도 형성돼 있고, 1~2학년 때 클럽활동 등 다양한 사교 모임에 참여하면서 ‘진짜’ 대학생 답게 지낼 수 있지만, 커뮤니티 칼리지는 이게 쉽지 않다.

많은 학생들이 파트타임 직업을 가지고 있는 데다, 집에서 다녀야 하기 때문에 부모의 구속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부모들이 진짜 대학 생활을 경험하라며 신입생부터 기숙사 생활이 가능한 4년제 대학 진학을 권하는 것이다.


편입생의 학업성취도가 더 높아

미국 대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다른 곳에도 있다. 대학 졸업 뒤 로스쿨이나 메디칼 스쿨은 물론 일반 대학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도 좋은 학점이 필수 조건이다. 사실 4년제 대학 학부만 졸업해서는 급여가 좋은 직장을 구하기 어렵다.

사립인 남가주(USC) 대학 철학과의 데이빗 멘리 교수는 “지난해 등록한 대학원 신입생 8명 가운데 단 한 명만이 이 대학 출신”이라고 밝혔다. 이 대학 철학과 대학원생은 전원 장학금을 지급받고 생활비도 보조받는다. 미국 각지의 철학과 졸업생들이 이 대학 철학과 대학원에 들어오려고 경쟁한다.

멘리 교수는 “남가주 대학 학부에서 가장 우수한 졸업생 1명 만이 대학원 입학 자격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학문의 동종교배를 막기 위해 될 수 있으면 다른 대학 졸업생을 받아들이려 한다. 졸업 뒤 로스쿨에 진학할 계획인 이 대학의 사학과 3학년 한 학생은 “사학과 대학원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면서 “대학원은 학부의 똑똑한 학생들이 가는 곳”이라고 밝혔다. 학부 성적이 상급 고등교육 기관으로의 진학에 절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4년제 대학에 진학한 뒤에도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UC 캠퍼스에서 만난 학생들이나 교수들은 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편입한 학생들이 4년제에서도 더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다.” 도밍게스 힐스 캘리포니아주립대의 학부담당 학장은 “우리 대학의 경우, 편입해서 입학한 학생들의 졸업률이 일반 신입생에 비해 더 높다”고 설명했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